타이거 우즈
외도설 이어 부부싸움설 ‘꼬리’
‘골프 황제’의 교통사고 뒤에 무슨 일이?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의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사진)의 교통사고 소식이 알려진 이래, 이틀이 지나도록 사건의 전모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아에페>(AFP) 통신 등은 29일 플로리다주 고속도로 순찰대가 두 차례나 우즈 부부를 조사하려 했지만, 우즈 쪽의 거절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즈의 대행사 쪽은 29일 안에는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우즈는 27일 새벽 2시25분 올랜도 인근에 있는 자신의 자택 앞 도로에서 2009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운전하다가 소화전과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입가에 피를 흘리며 잠시 의식을 잃었던 그는 오코이에 위치한 헬스 센트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찢어진 입술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우즈의 아내이자 전 스웨덴 모델 출신 엘린 노르데그렌이 사고 소리를 듣고 달려나와, 골프채로 차 뒤쪽 유리창을 부숴 우즈가 차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의 공식 홈페이지엔 “경미한 사고를 당했으며 병원에서 좋은 상태로 퇴원했다”는 짤막한 성명이 게시됐다.
하지만 유명인 관련 소식 전문웹사이트인 <티엠지닷컴>이 “이 사건의 중심엔 우즈 부부 간의 갈등이 있다”며 우즈의 얼굴 상처도 부인이 낸 것이라고 보도한 뒤 외신들은 우즈 사고의 ‘미스테리’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최근엔 우즈와 뉴욕클럽에서 일하는 한 여성과의 불륜설이 보도된 터였다.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 쪽은 사건에 대한 소문이 증폭되자 사고 직후 긴급구호 신고전화인 ‘911’에 기록된 녹음테이프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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