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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소말리아 호텔 자살폭탄…장관 3명등 수십명 숨져

등록 2009-12-03 23:22수정 2009-12-04 01:30

소말리아 모가디슈의 한 호텔에서 3일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소말리아의 임시정부 장관 3명을 비롯해 최소한 19명이 숨졌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폭탄테러가 발생한 곳은 베나디르대에서 의학, 컴퓨터공학, 엔지니어링 등을 전공한 대학생들의 학위수여식장이었다. 베나디르대는 2002년 소말리아의 몇몇 의사들이 폭력과 무정부상태가 끊이지 않는 자국에 고급인력 육성을 목표로 세운 곳이다. 학위수여식장엔 학생들 외에도 임시정부 장관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고등교육 및 보건 담당 등 3명의 장관이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과 의사, 기자들도 사망자에 포함됐다. <아에프페> 통신은 “범인은 여성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특히 <신화통신>은 “모가디슈 구급서비스의 책임자가 병원관계자로부터 사망자가 57명에 이른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해 사망자가 크게 늘 수도 있다.

유럽연합(EU)의 새 외교대표에 취임한 캐서린 애슈턴은 즉각 성명을 내어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소말리아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협조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소말리아는 1991년 독재자 무하마드 시아드 바레가 쫓겨난 이후 이슬람세력이 온건-강경파로 나뉘어 폭력과 무정부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강경파는 “임시정부와 유엔 평화유지군을 소말리아에서 몰아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국제사회에선 소말리아가 알카에다의 또다른 세력 근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현재 임시정부는 5000여명의 유엔 평화유지군에 의해 겨우 유지되고 있는 상태로, 모가디슈 일부 이외엔 통제권을 거의 상실하고 있다. 연안에 출몰해 국제적인 문제가 되는 소말리아 해적에 대해서도 정부는 아무런 조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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