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깅스(jeggings), 트위텁(tweetup), 스놀리고스터(snollygosters). 2009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데이터베이스에 새롭게 오른 수백개의 신조어 가운데 이 셋이 가장 많이 쓰였다고 <가디언>이 30일 보도했다.
제깅스는 스키니진과 레깅스를 결합시킨 새로운 스타일의 바지다. 트위텁은 인터넷 관계맺기 사이트인 트위터에서 알게 된 사람들이 만나는‘번개’ 모임을 뜻한다. 스놀리고스터는 약삭빠르고 부도덕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애초 1855년에 사용됐다가 잊혀졌던 게 다시 되살아난 것이라고 한다.
20억개 이상의 단어를 조사한 사전 전문가 수지 덴트는 “트위텁 외에도 트위터버스(사이트 이외에 트위터가 가능한 사이버공간), 트위터라티(트위터에서 인기있는 엘리트) 등 트위터가 올해 가장 많은 신조어를 생산해냈다”고 말했다. 2008년 가장 많이 쓰인 신조어는 ‘크레딧 크런치’(신용경색)였는데, 경기후퇴의 영향은 2009년에도 계속됐다. 휴일을 집에서 ‘방콕’ 한 채 보낸다는 뜻의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영업은 하지만 제 구실을 못하는 은행을 뜻하는 좀비은행(Zombi banks), 해고나 임금삭감에 반대해 경영진을 감금한다는 뜻의 보스내핑(bossnapping) 같은 신조어도 많이 쓰였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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