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
67세 고령출산 놓고 찬반논쟁 후끈 |
올해 67세인 루마니아 여성이 최근 출산에 성공해 세계 최고령 출산 기록을 세운 것을 둘러싸고 영국에서 고령 출산에 대한 찬반논쟁이 뜨겁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7일 전했다.
루마니아의 아드리아나 일리에스쿠는 지난 16일 9년 간 불임치료 끝에 1.4kg의딸을 출산했었다.
이에 대해 '번식 윤리학 비평'이란 단체 관계자는 여성들이 이 소식을 듣고 격분했다면서 "할머니 나이의 여성은 아이를 가져서는 안되며 여기에는 어떤 정당화도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폐경기가 한계이며 이는 불가피한 것"이라고덧붙였다.
낙태반대단체인 '라이프'의 패트릭 쿠스워스도 "아이가 18세나 19세, 혹은 엄마를 필요로 할 때 엄마가 살아있을 가능성은 극히 불확실하다"며 일리에스쿠의 출산을 비난했다.
그러나 수정 전문가인 로버트 윈스턴 경은 이 문제는 논쟁의 가치가 없는 일이라면서 "이번 일이 영국에서의 시험관수정(IVF)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불임치료시술 감독기구인 인간수정태생국(HFEA)측은 일리에스쿠가 영국에 있었더라면 시술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HFEA 대변인은 "영국에서 나이 상한선은 없지만 각각의 경우 아이를 위한 것이무엇인지를 살펴야 한다"면서 "이 중 하나가 나이로 아이들이 자랄 때 아이들을 보살 필 수 있는가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텔레그래프 독자들은 웹사이트에 올린 반응에서 '나중에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젊은 친척이 있으면 괜찮다','일리에스쿠가 미리 다 준비를 해놨을테니 언제 아이를 낳느냐는 개인의 문제이며 다른 사람이 비판할 권리가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67세에 출산하는 것은 극단적인 자기 중심적 행동','어떤 나이 이상에서 애를 낳는 것은 범죄이며 절대 안된다'는 등 반대 의견도 있어 독자들 사이에서도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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