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주미대사는 30일(현지시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현안인 자동차와 쇠고기 분야와 관련해 “이 문제의 해법을 모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한 대사는 이날 민주당의 애덤 스미스(워싱턴), 헨리 쿠에야(텍사스) 하원의원 등과 만나 한-미 에프티에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한 대사는 한-미 에프티에이의 핵심 현안인 자동차와 쇠고기 분야의 시장접근성에 관해 미국 쪽이 갖고 있는 우려의 대부분이 “이해의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대사는 “한국 정부로서는 이 문제의 해법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고,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모색하고 있는 문제의 해법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한 대사는 이 자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한국이 30개월 이하로 월령제한을 두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 “이 문제가 (한국 내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여서 (해법을 찾기가) 매우 어렵겠지만, 미 의원들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이와 함께 한·미 두 나라가 11월 중순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까지 한-미 에프티에이에 관한 견해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한-미 에프티에이 이행법안이 일단 미 의회에 제출되면, 내년 7월로 예정된 한-유럽연합(EU) 에프티에이 발효에 앞서 한-미 에프티에이가 먼저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스미스 의원과 쿠에야 의원은 “한국과의 교역확대에 따른 잠재적 이익을 감안하면, 의회가 한-미 에프티에이를 비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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