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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 진전… 일, 우려… 미, 복잡

등록 2010-10-25 09:44

중, IMF 지분율 3위로 ‘껑충’
일 “환율개입 어려워질 수도”
미, 양적완화 계획 차질 우려
경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대해 주요 국가들은 ‘환율전쟁을 봉합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각자 놓인 상황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중국 <신화통신>은 24일 이번 회의에서 합의된 국제통화기금(IMF) 지배구조 개혁이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평가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 총재의 반응을 소개하며, “중국의 지분율이 기존 4% 미만에서 6.19%로 늘게 돼 6위에서 3위로 상승하게 됐고, 인도·브라질·러시아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지분율도 모두 10위 안에 들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루정웨이 흥업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개국 재무장관이 악수를 한 것은 표면적인 타협이며, 본질적인 이견은 남았다”며 “환율 문제를 둘러싼 마찰은 계속될 것이고 전세계 환율 이슈의 앞날에는 도전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엔화 강세와 씨름 중인 일본에서는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시장 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한다는 합의는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과 함께 대표적인 경상수지 흑자국인 독일의 라이너 브뤼덜레 경제장관은 경상수지 흑자폭을 국내총생산(GDP)의 4% 이하로 제한하려는 미국의 입장에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도 “이번 회담에서 영국 정부의 초긴축재정 계획에 대한 지원을 얻었다”는 점에 만족을 표시했다.

미국의 속내는 복잡하다. <뉴욕 타임스>는 “중요한 것은 지나친 경상수지 불균형을 줄이기 위한 틀에 대한 합의를 얻어낸 것”이라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의 말을 소개하며 이번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통화의 양적 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처지가 곤란해질 수 있음을 지적하며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모든 미국인들이 만족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도쿄/박민희 정남구 특파원

길윤형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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