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19 09:36 수정 : 2005.01.19 09:36

세계 최대의 패스트 푸드 체인업체 맥도날드의 최고경영자(CEO) 두명이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에 잇따라 숨지자 일부 외국 언론에서는 이 업체의 주력식품인 패스트 푸드가 문제가 됐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의혹을 가장 강력히 제기한 중국의 신화 통신은 18일자 보도에서 직장암으로 투병중이던 찰리 벨 전(前) 맥도날드 CEO가 지난 17일(현지시간) 호주에서 44세의 나이로 숨짐으로써 지난해 4월 짐 캔털루포(당시 60세) 당시 CEO가 회의 참석도중 심장발작을 일으켜 숨진 데 이어 1년도 안돼 두명의 이 회사 CEO가 사망했다고밝혔다.

신화는 이를 두고 소문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CEO들의 죽음과 맥도날드가판매하는 햄버거 또는 감자 칩이 관련이 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회사측은 이들이 생전에 자사의 패스트 푸드 제품을 많이 먹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벨 CEO의 사망에 관한 기사에서 그가 10대인딸과 함께 맥도날드의 패스트 푸드를 아침으로 즐겨 먹을 정도로 자사 제품을 옹호해 왔다면서 그의 CEO 재직기간은 맥도날드 패스트 푸드에 대한 비판이 높아가던 시점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벨 전 CEO가 지난해 캔털루포의 뒤를 이어 CEO가 된 지 이틀만에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전문가들은 햄버거를 너무 많이 먹을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밝혔지만 어떤 전문가가 무슨 근거로 이같은 주장을 했는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과 그의 출신지인 호주의 언론은 고교를 중퇴한 뒤 점원으로 시작해맥도날드 역사상 최초의 외국 출신 CEO에까지 오른 벨 전 CEO가 건강에 비중을 둔새 메뉴의 도입 등 과감한 정책으로 위기에 처해있던 맥도날드를 일류기업으로 다시일으켜 세웠다고 거의 찬양 일색으로 보도했으며 패스트 푸드가 그의 죽음과 관련이있을 것이라고 암시한 매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블룸버그 통신은 직장암은 미국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 가운데 2번째를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라는 의학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섭생과는 큰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부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맥도날드는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한다는 원칙에 따라 그의 사망원인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