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사가 18일(현지시간)공개한 초대형 여객기 ‘A380’ 내부사진. 5년간 120억달러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만들었으며, 여유공간을 활용해 바, 샤워실, 헬스클럽까지 꾸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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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의 민간 여객기인 에어버스의 A380 '슈퍼점보' 출고식이 18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툴루즈 소재 에어버스 본사에서 5천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게르하르트슈뢰더 독일 총리,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등 정상들과 각국각료,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을 비롯한 주요 항공사 최고경영인(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노엘 포르제아르 에어버스 CEO와 각국 고객사 CEO들의 기자회견에 이어 열린 출고식에서는 포르제아르 사장과 각국 정상들이 차례로 축하 연설을 하고 A380 공개장면을 지켜봤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별도의 성명에서 "A380은 유럽이 협력으로 무엇을성취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물"이라며 축하를 보냈다. 이날 행사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7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들어 각국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요인 경호및 폭발물 탐지 요원을 포함한 경찰 2천명 이상을 동원해 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2층 구조인 A380은 통상 좌석배치 기준으로 555명의 승객을 실을 수 있으며 전좌석을 이코노미석으로 개조하면 기내 승무원을 제외하고 최대 840명까지 태울 수있다. 지금까지 최대 규모인 보잉 747-400은 416명을 실어 나를 수 있다. A380은 오는 3월말 이전에 시험비행을 거쳐 내년 싱가포르 항공에 1호기를 인도하며 지금까지 모두 14개 항공사로부터 149대의 확정 주문을 받아 놓고 있다. 에어버스는 전세계 허브 공항간 노선을 겨냥해 향후 모두 750대의 A380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 공략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7년 말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모두 5대를 도입한다. 미주 노선중 가장 수요가 많은 서부 노선에 우선 투입하고 5대 모두 도입되면 유럽 및 미동부 등 장거리 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개발에만 100억 유로가 투입된 A380의 대당 가격은 보잉 747의 2억1천100만 달러를 웃도는 2억6천300만~2억8천6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기내에 매장, 바, 카지노, 탁아실 설치가능 유럽 컨소시엄 항공기 제작업체 에어버스가18일 오전(현지시간) 공식 공개한 신형 초대형 여객기 A380은 우선 크기에서 기존의최대 여객기인 보잉 747-400보다 앞선다. A380은 길이 73m, 폭 80m, 높이 24m 크기에 4기의 엔진을 갖추고 있고 엔진 출력은 7만 파운드에 이른다. 지금까지 최대 규모인 보잉 747-400은 길이 71m, 폭 64m,높이 19m이다. 이에따라 A380은 2층 객실에 보잉 747-400의 416명 보다 훨씬 많은 모두 55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여유 공간을 활용해 기내에 매장, 바, 카지노 심지어 탁아실 까지 갖출 수 있어 기존의 장거리 운항 서비스 개념을 바꿔 놓게 된다. 전 좌석을 이코노미석으로 꾸민 전세기 형태로 개조하면 기내 승무원을 제외하고도 한꺼번에 840명까지 실어 나를 수 있다. 이는 저가 항공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수송 전략이다. 승객 만석 때 항속 거리는 1만5천km. 뉴욕과 로마를 중간 기착 없이 왕복 운항이 가능하다. 보잉 747의 항속 거리는 1만4천300㎞. A380은 또 순항속도 시속 1천40㎞, 최대 이륙 중량 560t에다 연료 탑재량은 31만ℓ에 이른다. 승객 1인당 연료 소비량을 보면 A380은 100㎞ 당 2.9ℓ, 보잉 747은 3.1ℓ이다. 이에 따라 에어버스는 승객 1인당 비용을 20%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보잉 747의 경우 탑승률이 70%가 돼야 경제성이 있었으나 A-380은 좌석의 58%만 채워도 손익 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어 장거리 노선 투입이 용이하다는 게 에어버스측의 주장이다. (툴루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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