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으로 보내질 컨테이너들이 뉴저지주 뉴어크항에 쌓여있다. 중국 해운사인 ‘차이나 쉬핑’의 컨테이너가 항만에 가득하다.
미 학생들 중국 학생들 ‘바퀴벌레’ 불러
비하하면서도 ‘강한 생명력’ 두려워해
비하하면서도 ‘강한 생명력’ 두려워해
[중국의 길 실험과 도전]
1부. 변화하는 중국, 중국이 바꾸는 세계 ② 뉴욕에서 중국의 미래를 보다 1990년대 ‘팍스 아메리카나’를 구가했던 미국은 갈수록 커지는 중국의 힘을 인정하면서도 이런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고통을 당하는 미국인들은 ‘중국의 값싼 제품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식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또 위안화에 대한 인위적 통제, 정부의 자국기업 지원 등 불공정 무역, 구글 검열, 티베트 박해 등도 합리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는 서구적 시각에선 이해하기 힘든 요소들이다. 더욱이 과거에는 미-중 갈등이 정치·외교적 문제였다면, 이젠 일반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중국 피로감’을 느끼면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초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을 신뢰하고 있지 않다”는 미국인은 65%로 2009년의 56%에 견줘 수치가 크게 늘었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늘어났으나, 이들이 미국인들과의 일상대화에서도 강한 중화주의를 그대로 표출하거나, 서구 에티켓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을 계속 접하면서 중국에 대한 이미지는 더욱 안 좋아지고 있다. 미국인들 사이에서 ‘차이니즈’라고 하면 예전에는 사근사근한 음식점 주인아저씨가 연상됐는데, 이젠 예의 없고 뻣뻣하면서도 무시할 순 없는 존재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돈이 없는 중국인 학생들은 여러 명이 한집에 모여 살고, 학교축제가 끝나면 캠퍼스의 쓰레기통에서 깡통을 주워 이를 현금으로 바꾸기도 한다. 미국인 학생들은 이런 중국 학생들을 ‘바퀴벌레’라고 부른다. 중국인들을 비하하면서도 강한 생명력이 두려운 미국인들의 시각이 녹아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한겨레 인기기사> ■ MB 지지율 50% 넘었는데 한나라당은 떨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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