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100달러 불구 ‘증산’ 일축
원유가격이 2008년에 이어 100달러선을 위협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이자 세계 5위 산유국인 이란의 석유장관이 유가 100달러가 “현실적”이라고 발언했다.
<로이터> 통신은 마수드 미르카제미 이란 석유장관이 16일 기자회견에서 “배럴당 유가 100달러는 현실적이며, 오펙이 가격 문제로 긴급회의를 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르카제미 장관은 “오펙 회원국 중 아무도 100달러가 우려스럽다거나 비합리적이라고 여기지 않는다”며 “일부 회원국들은 110달러나 120달러까지 가도 긴급회의를 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르카제미 장관의 발언은 유가가 100달러를 넘기는 것에 만족한다는 베네수엘라와 리비아, 에콰도르의 입장에 이란도 동의한다는 점을 공표한 것이다. 또 유가가 현재보다 20~30% 뛰어도 오는 6월2일로 예정된 오펙 정기회의 전에 증산을 논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산유국들의 증산 요구 일축은 유가에 상승 탄력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오펙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70~80달러가 산유국이나 석유 수입국 모두에 적정한 선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오펙 내 2위 산유국인 이란을 비롯한 나라들이 초고유가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 증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17일 아시아 시장에서 다음달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는 배럴당 91달러대에 거래됐다. 전날 영국 런던 석유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98.51달러로 1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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