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대변인 밝혀
제프 모렐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각) “북한이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능력을 추구하는 점을 감안할 때, 당장은 아니지만 5년보다 더 이른 시기에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렐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주 전 중국을 방문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북한이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게이츠 장관의 발언은 “‘지금 당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5년보다는 이른 시점에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언급이었다고 설명했다.
모렐 대변인은 “그것이 진짜로 우리에게는 걱정거리”라며 “그래서 우리는 중국, 일본,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서 북한이 도발적이며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진지하게 핵무기와 운반수단(미사일)의 추구를 재검토하게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으면 아시아에 미군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는 “반드시 한국·일본 지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모렐 대변인은 “한국에 현재 2만8500명, 일본엔 5만명의 미군이 주둔해 충분한 병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태평양 지역의 미군 재배치는 동남아를 포함한 태평양 연안 국가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27일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최고위 당국자들과 회동하면서 중국이 진정으로 북한의 공격성을 억제하려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지도급 인사들이 북한을 통제하는 데 대한 새로운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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