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피용
“1월 공짜 크루즈·비행기 관광 즐겨” 비판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가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지원을 받아 거의 공짜 여행을 즐긴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미셸 알리오마리 외무장관이 튀니지 접대 여행을 한 것으로 드러난 뒤 비슷한 일이 또다시 불거진 것이라고 8일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피용 총리와 가족들은 지난해 12월26일부터 올해 1월2일까지 이집트 정부가 제공한, 나일강 근처 아스완에 있는 리조트에 머물며 관광을 즐겼다. 지난달 25일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가 시작되기 얼마 전이다. 피용 총리와 가족들은 이집트 정부가 제공한 나일강 크루즈를 즐기고 이집트 정부 비행기를 타고 아부심벨 사원도 구경했다. 개인적 휴가 일정이었지만 지난해 12월30일엔 무바라크 대통령과도 만났다. 이런 사실들은 폭로 전문 프랑스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가 최근 보도해서 드러났으며, 총리실은 이 주간지 보도 사실을 확인했다. 총리실은 “피용과 가족들이 이집트로 간 비행기는 프랑스 정부 비행기로 비용은 피용 총리가 냈다”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피용 총리가 이집트 정부에서 편의를 제공받은 것은 정부 간에 흔히 있는 일이고 프랑스도 그렇게 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알리오마리 외무장관은 튀니지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던 지난해 12월 휴가 때 자인 엘아비딘 벤알리 전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튀니지 사업가가 제공한 비행기로 튀니지에서 여행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르 카나르 앙셰네>가 폭로한 이 부적절한 여행 때문에 알리오마리 장관은 사임 압력을 받고 있지만 거부하고 있으며, 피용 총리는 알리오마리 장관을 그동안 두둔해왔다. 마르틴 오브리 프랑스 사회당 대표는 “우리는 현 정부가 얼마나 공공의식이 없는지를 똑똑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판이 쏟아지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9일 “각료들은 휴가 기간 동안 프랑스 내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는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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