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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러·인도 “유감”…서구 “더이상 학살 안돼”

등록 2011-03-20 21:51수정 2011-03-20 22:40

19일(현지시각) 다국적군의 전격적인 리비아 공습에 대해 국제사회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격에 앞장선 영국·프랑스·미국 등 서구 국가들은 이날 공습이 리비아의 민간인 보호를 위해 불가피했다며 합리화를 시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0일 “(공격은) 반드시 내려야 했던 중대 결정”이라며 “리비아 국민에게는 우리의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카다피가 즉각 아무런 조건 없이 국제사회의 모든 요구에 따른다면 최악의 상황을 피할 여지는 아직 있다”며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카다피가 정전을 약속하고도 이를 깨뜨렸다”며 “우리는 유엔의 의지를 강화해야 하며 민간인 학살이 지속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군사 개입은) 시민을 보호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처음부터 아랍 국가의 지도력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며 혹시 모를 ‘미국 책임론’을 의식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 표결에서 기권한 중국·러시아·인도 등은 유감을 표시했다.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중국은 국제관계에서 무력 사용에 항상 반대해왔다”며 “중국은 리비아의 최근 사태를 주목해왔으며 (다국적군의) 공격에 유감을 표명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러시아도 외교부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급하게 통과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973호에 따라 취해진 군사행동에 유감을 밝힌다”며 “가능한 이른 시일 내 휴전”을 촉구했다. 또 인도 외교부는 “공습에 유감을 표한다”며 “결의안이 채택한 수단은 이미 열악한 리비아 국민의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게 아니라 완화시키는 것이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지도자에게 우호적 태도를 보여온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등 중남미 지도자들은 “미국과 유럽이 리비아의 석유를 차지하려 한다”는 비난을 내놨다. 이란 외무부도 “강대국들의 군사 개입은 늘 자국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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