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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국은 달러 퍼부어대는 훌리건”

등록 2011-04-21 09:14수정 2011-04-21 17:5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푸틴 러 총리, ‘미국 조롱’ 의회 연설
야심찬 청사진…대선 출정식 방불
“미국의 무역수지를 봐라. 재정적자, 부채는 또 어떠냐. 그러나 미국은 만사가 편하다. 그저 (달러를 찍는) 인쇄기를 돌리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20일 재정적자 감축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미국을 한껏 조롱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열린 러시아 두마(하원) 연례 연설에서다.

푸틴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이) 전세계 시장에 가치가 떨어지는 달러를 퍼부어대는 등 훌리건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앞으로 우리 화폐(루블)를 계속 강화해 지역 결제통화로 만들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러시아 경제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에게 그런 것(미국과는 달리 재정적자 등의 문제)은 하나도 없고,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 경제가 2009년 7월부터 성장 기조를 회복했으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주요 8개국(G8) 가운데 가장 높은 4% 성장을 이루었고 올해는 약 4.2% 성장이 예상된다”며 “2012년이면 경제위기를 완전히 벗어나고, 2020년까지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성급한 자유주의나 선동주의를 배제한 안정적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총리는 이날 장장 3시간에 걸친 연설에서 장기적인 경제성장 목표부터, 무기 현대화를 비롯한 국가안보 문제까지 방대한 주제에 대한 야심찬 청사진을 펼쳐놨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날 푸틴의 연설이 대선 출정식을 연상케 했다고 보도했다. 2008년 대선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대통령 자리를 물려줬던 푸틴 총리는 내년 대선에 또다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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