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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0 11:45 수정 : 2005.01.20 11:45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NHK특집 프로그램에 대한 자민당 유력 정치인의 외압의혹 진상이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공정하게 보도하라’는 자민당 유력 정치인의 발언을 “압력으로 느꼈다”고 말한것으로 보도된 마쓰오 다케시(松尾武) 당시 NHK총국장(현 NHK출판사장)은 19일 “발언이 왜곡돼 보도됐다”며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마쓰오씨는 기자회견에서 아사히(朝日)신문에 ‘NHK간부’로 소개된 발언 당사자는 자신이라고 밝히고 당시 취재기자에게 ‘정치적 압력’여부에 대해 “느끼지 않았다”고 여러차례 말했는데도 “정반대의 내용으로 기사화됐다”고 주장했다.


또 외압당사자로 지목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간사장 대리 및 나카가와쇼이치(中川昭一) 경제산업상 면담여부에 대해서도 아베씨와는 만났지만 나카가와씨와 만났는지는 “기억이 확실치 않다”고 말했음에도 두명 모두와 만난 것으로 왜곡보도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언론에 종사하는 책임있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발언을번복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며 기사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사히는 마쓰오씨가 취재 당시 나카가와씨 면담에 대해 문제의 프로그램 방송전날인 2001년 1월 29일 “나카가와씨가 먼저고 아베씨는 나중이었던 같다. 도중에또 한사람과 만난후 자동차로 이동했다”고 말해 같은 날 두사람과 만났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또 마쓰오씨가 정치가와의 관계에 대해 “부르는데 안가면 어떻게 되겠느냐. 엄청난 압력. 3-4배의 압력을 받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아사히는 마쓰오씨의 기자회견과 그의 회견내용을 보도한 NHK뉴스가 아사히의신용과 신뢰를 크게 해쳤다면서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서한을 NHK에 발송했다.

이런 가운데 NHK측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대리에게 프로그램 내용을 설명한 이유를 “’일본의 전도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 모임’의 간부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대목이 비판을 받고 있다.

아사히는 세키네(關根) 현 NHK총국장이 “방송법상 NHK예산은 국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의원에게 사업계획이나 개별 프로그램에 대해 정확히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해 정치가에게 프로그램 내용을 사전에 설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도쿄(東京)신문도 사회면 머리기사로 “국회의원에 대한 사전설명은 통상업무”라는게 “NHK의 윤리?”라는 제목으로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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