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프, 유로존 경제정부 구성 합의

메르켈·사르코지 정상회담

프랑스와 독일이 유로존의 경제정부를 구성하고 유로존의 진정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유럽 재정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선 애초 유로존뿐 아니라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유로본드 발행 여부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대신 두 정상은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에 유로화를 재정수지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쓰도록 각국의 헌법에 명시할 것을 촉구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정부는 17개 회원국의 정상들로 구성되며,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의회 의장의 주재로 1년에 두 차례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유로존의 양대 기둥인 독일과 프랑스가 추가 회담을 열거나 향후 유로존 경제정부 차원에서 유로본드의 발행을 추진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일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