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방글라데시 방문 기간…11명 사망 62명 부상
인도 수도 뉴델리의 고등법원에서 7일(현지시각) 서류가방 폭탄이 터져 적어도 11명이 죽고 62명이 다쳤다. 이 고등법원은 지난 5월에도 차량 폭탄 테러 공격을 받았으며, 당시엔 주차장에서 터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에이피>(AP) 통신은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이날 오전 10시14분께 고등법원 5번 정문 앞에서 서류가방의 폭발물이 터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당시 현장에는 100여명이 법원으로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다친 사람들은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일부는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공격은 만모한 싱 총리가 전날 12년 만에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동안에 일어났다.
라지 쿠마르 싱 인도 내무장관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현장에서 서류가방 파편을 발견했다”며 “이번 테러에 질산암모늄이 든 서류가방 폭탄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폭발 당시 5번 정문 앞에 주차중이던 상기타 손디 변호사는 “연기가 나고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녔다. 사방이 피투성이였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와 관련해 수사당국은 파키스탄·방글라데시 무장단체인 ‘하르카트 울 지하드 알 이슬라미’(이슬람성전운동)가 이번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이메일을 보내와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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