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극빈층 ⅓증가…흑인·백인·히스패닉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10년 동안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빈곤층과 극빈층이 크게 증가했다고 3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미국에서 빈곤층 집중률이 가장 높은 곳은 남부 텍사스주 매캘런이며 텍사스주 엘패소와 남부 테네시주의 멤피스가 그 뒤를 이었다. 극빈곤 인구 증가의 거의 절반은 남부 지방에서 일어났다. 매캘런은 주민 3분의 1 이상이 빈곤층이며, 극빈층 지역에서는 거의 절반의 주민들이 가난했다. 이 연구소는 “가난한 사람들은 고루 퍼지기보다는 어떤 동네나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며, 극빈층 동네는 빈곤층의 집중으로 인한 높은 범죄율과 나쁜 건강, 낮은 교육 기회, 적은 일자리 등 종합적인 문제를 겪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2000년대의 경기침체가 가져온 가난의 증가는 빈자들이 극빈곤 동네로 집중되는 것을 더욱 증가시켰다. 지난 10년 동안 극빈층 인구가 3분의 1이나 늘어났으며, 빈곤 지역의 40%의 사람들이 연방 빈곤선인 2만2314달러(4인 가족 기준) 아래서 살고 있다.
극빈곤이 교육에 주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는 2009년 650만명의 아이들이 빈곤선의 절반 아래인 1만1000달러 이하의 소득을 가진 가정에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빈곤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인종은 흑인이었고, 그다음으로는 백인, 히스패닉이었다. 소득그룹 가운데 극빈곤층은 2009년에 가장 빨리 증가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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