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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일 치과대 ‘반값 등록금’ 속사정은?

등록 2011-11-29 14:43수정 2011-11-29 20:48

일부 사립대 정원미달
3년새 절반 ‘파격 할인’
 일본 사립 치과대학의 등록금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인하폭이 큰 곳은 4년 전에 견줘 절반 이하로까지 낮추고 있다. 비싼 등록금 탓에 지원자가 급감해 상당수 대학이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아사히신문> 보도를 보면, 나가노현의 마쓰모토치과대학은 지난 2008년도 입학생에게 6년간의 등록금을 5700만엔(약 8억5500만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2009년 5200만엔, 2010년 3200만엔으로 낮춘 뒤, 내년에는 2048만엔(약 3억5500만원)까지 낮추기로 했다. 다른 사립 치과대학들이 등록금을 낮춰 지원자들을 끌어가면서, 2008년 이후 지원자가 정원 113명을 크게 밑도는 40여명대로 줄자, 등록금을 파격적으로 낮춰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낮춘 등록금은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학교 간부는 “이대로 가면 2~3년 안에 학교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후쿠시마현의 오우우대학도 지원자가 정원의 4분의 1에 불과한 24명에 그치자, 올해 입학한 신입생 등록금(6년 기준)을 지난해보다 550만엔 낮춰 2176만엔으로 했다.

 사립 치과대학 지원자수의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일본의 17개 사립 치과대학의 전체 지원자수는 2008년 1만명에서 2009년 이후 4000~5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2011년도 입햑생의 경우 17개 학교중 10곳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처럼 지원이 감소하는 것은 치과의사 수의 증가로 인한 매력 감소, 의과대학 정원의 증가에 따른 의대 입학 지원자의 증가와 함께 비싼 등록금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립치과대학의 경우, 6년간의 등록금이 사립의 5분의 1 수준인 600만엔(약 9500만원) 가량이다.

 교육정보통신회사 대학통신의 야스다 겐지 매니저는 “국립대학에 견줘 사립치과대의 학비는 비싼 인상이 짙다”며 “등록금 인하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지금까지의 교육환경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 지 분명히 보여주지 않는다면 학생들이 불안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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