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채굴해 2018년까지 상업화하겠다.’
석유자원을 갖지 못한 일본이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해저 메탄 채굴로 달려가고 있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흔히 ‘불에 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물질로, 심해 등 저온 고압의 땅 속에 분포한다. 메탄 하이드레이트 1㎥당 160~170㎥의 메탄가스가 나온다.
일본 정부는 14일 아이치현 아쓰미반도 남쪽 바다에서 메탄 하이드레이트 시추에 착수했다. 해저 메탄 시추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일본의 공기업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가 시추를 시작한 곳은 아쓰미반도 앞바다 남쪽 70㎞ 지점이다. 이곳엔 1.1조㎥의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너지로 계산하면, 일본의 천연가스 소비량 13년치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 기구는 지구심부탐사선인 ‘지구’호에서 수심 1000m의 해저로 드릴을 내린 뒤, 다시 300m가량 땅을 파 메탄층에 도달한다는 시추 계획을 마련했다. 순조롭게 작업이 이뤄지면 2013년 1월부터 가스를 분출할 것이라고 이 기구는 내다보고 있다. 이번 시추는 채굴의 경제성을 알아보기 위한 자료 수집이 핵심 목적이다.
일본은 2007~2008년 캐나다와 공동으로 육상에서 메탄 채굴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해저 시추를 통해 2018년까지 상업화가 가능한 채굴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게 일본의 목표다. 채굴한 메탄 가스는 도시의 가정용 연료 및 화력발전 연료로 사용된다. 일본 전역의 메탄 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은 일본 천연가스 소비량의 100년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의 20배에 이른다”며 “채굴 과정에서 대기로 유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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