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거짓말쟁이?

실험서 ‘더 비윤리적’ 결과 나와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거짓말을 잘하는 등 비윤리적 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폴 피프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그룹으로 나누어 7가지 실험을 하고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27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실은 논문에서 밝혔다.

연구진은 부동산 정보 인터넷사이트에서 195명에게 50달러짜리 상품권을 걸고 주사위 놀이를 시켰다. 숫자의 합이 12를 초과했다고 기록하면 거짓말일 수밖에 없었는데, 연간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 이상 버는 부자 그룹에서 상품권을 타려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가난한 그룹보다 많았다.

구인·구직 인터넷사이트에서 108명을 상대로 실시한 ‘고용주 돼보기’ 실험에서도 부자들이 더 정직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장기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과의 임금 협상을 맡기면서 사실은 그 일자리가 얼마 뒤 없어진다는 점을 얘기했지만, 구직자들에게 그 사실을 일러주는 부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른 실험에서는 교차로에서 자동차 426대를 관찰한 결과, 고급차 운전자의 3분의 1이 다른 운전자를 방해하는 행동을 했다.

이본영 기자 [e-mail]

<한겨레 인기기사>

■ 공천위-비대위 4시간 기싸움 끝에 ‘도로 한나라당’
■ 새누리 ‘광우병 파동’ 농림부장관 정운천 공천
■ 한명숙 “투신사건 송구” 사과
■ 이동관 “내 시체 밟고 넘어라” 누리꾼 “축구화…”
■ ‘해품달’ PD도 “파업 적극지지, 사쪽은 곡해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