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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명분·실익 상실…영·미 ‘아프간 조기철군’ 검토

등록 2012-03-14 21:14

미 ‘3개 옵션’ 놓고 내부 논의
영 “국민들이 종반전을 원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조기 철군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 영국도 애초 예정된 2014년 말보다 앞당겨 아프간 개입을 마무리할 뜻을 밝히고 나섰다.

미국은 2014년까지 아프간 철군을 완료할 계획이지만, 버락 오바마 정부가 예정보다 앞서 철군에 속도를 내는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올해 들어서만 탈레반 주검에 소변 누기, 코란 소각, 민간인 무차별 학살 등 악재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아프간 주민들의 반미·반외세 감정이 최고조에 이른데다, 대규모 병력 주둔의 명분과 실익이 거의 없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은 올해 9월까지 아프간 주둔군 2만2000명을 철수할 예정이며, 나머지 6만8000명의 철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백악관은 최소 3가지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첫째, 올해 12월 말까지 추가로 최소 1만명, 내년 6월까지 1~2만명 철수(토머스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둘째, 미군의 임무가 ‘전투’에서 ‘지원’으로 바뀌는 시점까지 대테러 특수부대 일부만 남기고 대다수 병력 철수(조 바이든 부통령), 셋째, 나토군의 임무가 종료되는 2014년까지 대다수 주둔군을 유지하되, 조기 철군이 결정되더라도 봄부터 가을까지의 전투 시즌이 끝나는 2013년 말께나 실행(군 지휘부) 등이다.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각 옵션별로 비용과 물류, 안보 위험 등에 초점을 맞춘 내부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3일 미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에게 “사람들은 ‘종반전’(endgame)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비비시>(BBC) 방송 등이 전했다. 그는 “아프간이 (철군 완료 시점까지) 완벽한 민주주의를 갖추지 못할 것이란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영국민과 영국군, 아프간 정부는 나토군의 임무에 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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