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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캐머런 ‘정치헌금’ 파문…머독의 복수?

등록 2012-03-27 21:22

‘선데이타임스’ 보도 뒤 보수당 “거액 기부자들 식사 초대” 시인
영국 보수당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정치헌금’ 파문에 휩싸이며, 전화 불법 해킹 사건으로 혹독한 조사를 받고 있는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복수’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보수당은 26일 캐머런 총리가 보수당 최대 기부자와 그 배우자 11명을 네차례에 걸쳐 저녁식사에 초대했다고 시인했다. 지난 24일 보수당 재무책임자인 피터 크러더스가 재단 관계자라고 신분을 속인 <선데이타임스> 기자에게 “1년에 25만파운드를 내면 총리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한 동영상이 이 신문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커지자 정치헌금과 총리면담의 구체적 내용을 밝힌 것이다.

캐머런은 2011년 2월과 11월, 2012년 2월에 거액 정치헌금자를 관저로 초청해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참석자는 2006년 6월 이후 보수당과 캐머런 총리에게 400만파운드(약 72억원) 이상을 기부한 기업인 데이비드 로우랜드 등이다. 캐머런은 2010년 7월에도 텔레그레프 미디어 그룹 최고경영자인 머독 맥레넌 등을 초대해 총선 승리 자축 행사를 열었다. 캐머런은 “정치헌금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으며, 공금을 쓰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영국 정가에서는 전화 불법 해킹으로 청문회까지 불려나간 머독의 복수극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자 신분을 위장하고 접근해 보수당 재무책임자를 ‘낚은’ <선데이타임스>는 머독 소유 뉴스코퍼레이션의 영국 총괄 회사 뉴스인터내셔널의 자회사다. <비비시>(BBC) 방송은 26일 머독이 그를 청문회에 서게 한 ‘그 남자’(캐머런)도 똑같이 고통스런 조사를 받길 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야당인 노동당은 정치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에드 밀리번드 당수는 “캐머런 총리가 정치헌금 기부자와 나눈 대화의 내용을 밝혀야 한다”며 독립적인 조사위 구성을 촉구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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