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조이스 반다, 사망한 무타리카 남은 임기 승계
최근 대통령이 급사한 말라위에서 남부 아프리카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조이스 반다(62)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해 7일(현지시각) 수도 릴롱궤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고 보도했다.
반다 대통령은 지난 5일 심장마비로 숨진 빙구 와 무타리카(78)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2014년 초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2009년 부통령에 오른 반다는 이듬해 무타리카 대통령과의 대립으로 여당인 민주국민당(DPP)에서 쫓겨나 국민당(PP)을 세웠다. 무타리카는 자신의 최대 정적이 된 반다의 부통령직을 박탈하려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 때문에 무타리카가 숨진 이후 공식 사망 발표가 이틀 뒤인 7일까지 늦춰지자, 권력투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무타리카 대통령 측근들이 헌법을 무시하고 동생 피터 무타리카 외무장관을 대통령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영국·미국·유럽연합(EU)은 헌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반다 신임 대통령은 이날 취임 선서에서 “헌법을 방어하고 준수하며, 법이 정한 국민의 권리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회를 향해 2분 동안 고 무타리카에 대한 묵념을 요청했다.
말라위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이며, 2009년 무타리카가 재선된 뒤 독재적 통치 경향을 보이자 영국 등이 인권탄압과 실정을 이유로 지원을 중단해 심각한 외화와 연료 부족을 겪어왔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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