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2.04.16 11:30 수정 : 2012.04.16 11:49

 미국 언론이 문대성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부산 사하갑)의 표절 문제를 들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이 도마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새누리당은 16일 문 의원의 출당에 대해 논의했으나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카고트리뷴>의 올림픽 관련 전문 기자인 필립 허시는 지난 13일(현지시각) ‘국제올림픽위원회의 또다른 표절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 위원의 소식을 자세하게 전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부정행위를 한 선수는 자격을 박탈한다. 위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코리아타임스>에 실린 ‘표절의 천국’이라는 칼럼을 인용해 문 위원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을 전하면서 “상대편이 이 문제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후보 사퇴를 요구했지만 헛수고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또 문 위원이 선거에서 45.1%를 득표해 41.6%를 얻은 2위를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문 위원의 표절 문제가 같은 문제로 대통령 직을 사임한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의 사례와 닮았다고 꼬집었다. 팔 슈미트 전 대통령도 역시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 20년 전 쓴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밝혀지자 지난 2일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허시 기자는 문 위원 역시 국민대에서 논문 표절 여부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전하며 “이대택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위원장에게 전자우편으로 문의한 결과, 결정까지 ‘3~4개월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문 위원이 표절을 부인하고 있지만 “그의 논문이 수십 쪽을 베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코리아타임스>의 칼럼 내용도 함께 전했다.

 이 신문은 “문 위원의 표절이 밝혀진다면 슈미트 전 대통령보다 더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이는 학문에 대한 범죄이고 문 위원은 학자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정직에 대한 범죄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대학 윤리위원회의 결정은 범죄에 대한 충분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문 당선자와 제수씨 성폭행 미수 논란에 휩싸인 김형태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해 논의했으나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입장을 정하겠다”며 출당 안건을 부결시켰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