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지구에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재건
오사마 빈라덴 사망 1주기 하루 전인 30일 9·11 테러 지구에 새로 지어지고 있는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다시 뉴욕 최고층 빌딩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이날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강철 뼈대를 올리면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높이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기존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1250피트(381m)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제치고 뉴욕 최고층 건물의 위용을 자랑하다가 2001년 9·11 테러로 무너졌다.
9·11 테러 지구에는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포함해 4개의 사무용 빌딩과 기념관, 박물관, 추모 공원, 교통환승센터가 들어선다. 2006년 4월 공사를 시작한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현재 100층·1271피트(387m)의 높이를 기록하고 있다. 일명 ‘프리덤 타워’로 불리는 104층짜리 이 건물은 무너진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같은 1368피트(417m)로 지어진다. 공사가 끝나면 꼭대기에 408피트(124m)짜리 첨탑을 세워 미국 독립 등을 상징하는 ‘1776’피트(541m)로 맞춰진다. 건물 내부에는 사무실과 식당, 텔레비전 방송 시설,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오늘 뉴욕은 새로운 최고층 건물을 갖게 됐고, 우리의 미래가 얼마나 밝은지 새롭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건설현장 노동자는 “새 빌딩에 올라가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그것을 세워야 하는 이유는 끔찍하다”며 이날의 감회를 ‘비터 스위트’(씁쓸하면서도 단맛)로 표현했다.
새로운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첨탑 높이를 더하면 현재 미국에서 가장 높은 시카고의 ‘윌리스 타워’(일명 시어스 타워)를 능가하게 된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여전히 두바이의 버즈 칼리파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광우병 조사단 구성 ‘요지경’ …9명중 8명이 ‘전·현직 공무원’
■ ‘야동’에 민감한 남자 이유있었네
■ 파이시티 도계위 명단에 MB정부 요직 인사 포진
■ 이종범 “야신 김성근에 배우고파”
■ 그 아저씨가 아빠같아 벗어날수 없었습니다
■ 광우병 조사단 구성 ‘요지경’ …9명중 8명이 ‘전·현직 공무원’
■ ‘야동’에 민감한 남자 이유있었네
■ 파이시티 도계위 명단에 MB정부 요직 인사 포진
■ 이종범 “야신 김성근에 배우고파”
■ 그 아저씨가 아빠같아 벗어날수 없었습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