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지구촌 불법 장기매매 ‘시간당 1개꼴’ 극성

등록 2012-05-28 21:28

한해 1만여건…신장이식 75% 암거래
지난 26일 이스라엘 경찰은 의사가 포함된 국제 장기밀거래조직원 10명을 갈취와 탈세, 상해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비슷한 시각 중국의 한 브로커는 “신장을 기부하고, 아이패드 신제품을 사세요”라는 광고를 버젓이 내걸고, 신장 하나에 우리 돈으로 약 460만원과 열흘 이내 수술을 약속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세계의 불법 장기이식 수술이 매년 1만여건에 이르며, 건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림잡아 한 시간에 1개 이상의 장기가 불법 이식되는 셈이다. 이 기구의 집계를 보면, 2010년 한 해에만 95개 회원국에서 합법과 불법 시술을 합해 모두 10만6879건의 장기이식 수술이 이뤄졌다. 이는 실제 수요의 10%에 불과하다. 특히 전체 장기이식의 68.5%(7만3179건)를 차지한 신장 이식의 75%가 암시장에서 공급됐다.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들 상당수는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등지에서 밀거래 조직에 많게는 20만달러(약 2억3600만원)를 주고 장기를 공급받는다고 영국 <가디언>이 27일 보도했다. 대부분 취약한 빈곤계층인 장기 공급자들은 기껏 5000달러 안팎에 자신의 몸 일부를 떼어준다.

장기 밀거래가 성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당뇨와 고혈압 등 성인병의 급증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신장이식 수요가 크게 느는 데 견줘 적법한 장기 기증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신장 전문의 짐 피홀리는 “빈민층에게 헐값으로 장기를 사들이고 사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착취이며, 부유한 환자와 병원, 밀매매업자들만 이득을 보는 완전히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막말 오가던 삼성가, 유산소송 앞 잠잠해진 까닭은?
천안함 논란까지 싸잡아…MB, 종북비판 숟가락 얹기
레이디 가가의 파격, 아시아 금기에 막히다
징용피해자 ‘강제저금’ 일본 은행서 잠잔다
[성한용 칼럼] 안철수 대통령은 없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