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에서 28일 실시된 복수정당제 도입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 결과 정당제 도입이 확실시된다.
BBC 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29일 초반 개표 작업 결과 찬성률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86년 내전에서 승리한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무정당제도를 도입한 이후 19년만에 복수정당제가 복원되게 됐다.
우간다에는 사실상의 집권당인 국민저항운동(NRM) 외에 야당인 민주당(CP) 등 일부 정당이 존재하고 있으나 선거 후보 공천 등 공적인 활동이 대부분 제한돼 있다.
이번 국민투표 결과 오는 2006년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정당들의 유세 등이 허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국민투표 참여율은 30%에도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BBC는 전했다.
앞서 야당들은 무세베니 대통령이 주도한 이번 국민투표를 거부했다.
오는 2006년 재임 임기가 끝나는 무세베니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계기로 민주주의 발전을 대내외에 과시하면서 개헌을 통해 3선 연임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현재 우간다 의회엔 3선 연임 제한 규정이 삭제된 개헌안이 상정돼 있다.
최종 개표 결과는 이르면 30일 집계될 예정이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최종 개표 결과는 이르면 30일 집계될 예정이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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