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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오바마-푸틴, 시리아 해법 ‘공허한 한목소리’

등록 2012-06-19 21:34수정 2012-06-19 23:24

첫 회담뒤 어색함 속 성명발표
폭력중단·유엔중재 동의했지만
아사드 축출 등 실질조처 불발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를 비롯한 국제 현안에 ‘공허한 한목소리’를 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멕시코의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따로 양자 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대선에서 세번째 집권에 성공했지만 두 정상이 직접 만나 회담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의 첫 만남은 최근 불편한 미-러 관계를 반영하듯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회담 뒤 공동성명 발표와 기자회견 때에도, 두 정상은 의자에 앉은 채 정면만 응시했을 뿐 단 한마디의 정담이나 몸짓도 나누지 않았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시리아에서 모든 폭력의 즉각 중단, 유엔 및 아랍연맹의 중재에 대한 전폭적 지지, 시리아 국민이 자신들의 미래를 독립적이고 민주적으로 선택할 기회를 갖는 것 등에 대해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이를 강제할 실질적 조처를 마련하는 데에는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는 푸틴에게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정권 축출에 동참하도록 압박했지만 2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푸틴은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에 대해선 함께 우려를 표명했지만 원칙적인 언급에 그쳤다. 공동성명은 “북한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모든 결의를 준수하고 한반도 긴장을 높이는 어떤 행위도 하지 말 것을 기대한다”며 “양국은 6자회담 참여국으로서 한반도의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란의 평화적 핵에너지 이용 권리를 인정하지만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평화적 성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정상은 또 “핵무기감축협정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며, 관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미사일방어망 (유럽) 배치에 대한 해결책을 공동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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