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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노예처럼 일한다던 푸틴, 실은 ‘초호화 생활’

등록 2012-08-29 19:10수정 2012-08-29 20:49

빌라 20채·비행기 43대·요트 4척
야당 대표 “국민 가난한데 뻔뻔”
‘갤리선의 노예’가 아니라 페르시아의 왕자?

러시아 야당인 국민자유당 공동의장인 보리스 넴초프는 28일 야권 정치활동가인 레오니트 마르티뉴크와 공동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호화생활을 폭로하는 <갤리선 노예의 생활>(사진)이라는 32쪽짜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제목은 푸틴 대통령이 2008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갤리선(고대 죄수나 노예가 노를 저어 움직이는 배)의 노예처럼 아침부터 밤까지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 것을 비꼰 것이다.

보고서를 보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소유물은 아니지만 대통령으로서 고급 빌라 20채, 비행기 43대, 헬리콥터 15대, 요트 4척 등을 마음대로 이용하는 특전을 누리고 있다. 대통령 전용기는 보석으로 장식한 1800만달러짜리 객실과 7만5000달러에 이르는 화장실이 딸려 있으며, 러시아 북동쪽 발다이 호숫가 93만㎡ 공관은 영화관·볼링장과 대통령 전용교회 등을 갖췄다. 대통령이 이용하는 집 20채 중 9채는 특히 지난 2000년 푸틴이 취임한 이래 늘어난 것이다. 시계는 모두 11개로 스위스제 블랑팽 5개 등 시가가 70만달러로, 이는 자신의 연봉 11만5000달러(약 1억3000만원)의 6배가 넘는다.

푸틴은 그동안 스스로를 국민의 ‘공복’이라고 낮춰왔으며 재산 공개 때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트레일러와 낡은 국산차 3대 등 11만3000달러를 신고했다. 대통령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은 선출직으로서 법적으로 정당하게 이를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대통령이 누리는 특혜가 지나치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넴초프는 “이 보고서를 내겠다는 출판사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개인 집에서 5000권만 간신히 복사했다”고 밝혔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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