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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리비아 영사관 ‘계획된 정밀공격’?

등록 2012-09-14 19:11

외신 “스티븐스 동선 미리 안 듯”
숨진 보안요원도 주요임무 맡아
지난 11일(현지시각) 리비아 시위대의 미국 영사관 공격은 성난 시위대에 의해 우발적으로 일어난 게 아니라, 사전에 정밀하게 계획된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시비에스>(CBS) 등은 13일 “무장한 시위대가 11일 밤 10시께 벵가지에 있는 미 영사관을 습격했을 때 그 곳에는 크리스 스티븐스 대사와 정보 관리팀장인 숀 스미스가 보안 요원과 함께 비밀문서들을 폐기하고 있었다”며, 시위대가 스티븐스 대사의 동선을 미리 알고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도 이날 “무장 시위대가 침입하자 대사관 직원들은 영사관 근처 ‘안전가옥’으로 피신했는데, 이 건물에도 곧 공격이 시작됐다”는 구조대의 말을 전한 뒤, “안전가옥의 위치를 사전에 정확히 알지 않고선 불가능한 일로, 일반 시위대의 소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안전가옥은 영사관에서 1마일 가량 떨어진, 벵가지의 승마클럽에 위치해 있다. 혐의자 4명을 13일 체포한 리비아 정부의 한 고위 관리도 “무장 세력들이 시간을 맞춰 2차례에 걸쳐 미국 영사관을 습격했다”며 벵가지 사태를 무장세력에 의한 조직적 공격으로 간주했다.

특히 스티븐스 대사 등과 함께 숨진 2명의 보안요원들의 신원이 공개돼 의혹은 더욱 불거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전직 해군 특수전부대(네이비실) 출신이며, 이 중 한 명은 영사관과 계약을 맺고 내전으로 리비아 곳곳에 널려있는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수거하는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무장 시위대들이 벵가지 영사관이 그동안 해왔던 업무에 타격을 입힐 의도가 있었거나, 영사관이 갖고 있는 비밀정보, 또는 이 정보들을 알고 있는 크리스 스티븐스 대사 등을 표적삼아 정밀공격을 감행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의 고위 관료들도 로켓포 등 중화기가 동원된 것을 근거로 알카에다 계열의 무장군들이 9·11을 맞아 본격적인 공격을 했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

이유주현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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