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역전된 유럽 국가의 굴욕 2제
중동의 큰 손 카타르가 잇달아 프랑스에 투자를 확대하는 ‘의도’를 두고 프랑스에서 논쟁이 뜨겁다. <프랑스 24>는 15일 카타르 정부가 프랑스 투자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하마드 빈 자심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카타르는 정치적 야망이 큰 나라가 아니다. 프랑스에서 투자를 통한 정치적 역할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카타르 총리까지 해명에 나선 데는 최근 몇년 새 잇단 카타르의 프랑스 진출이 배경에 있다. 카타르는 파리 생제르맹 축구팀을 인수하고 프랑스 대표기업 토탈사와 최대 미디어그룹 라가르데르 지분을 인수하는 등 막대한 ‘오일 머니’로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을 건드려왔다.
급기야 카타르가 지난달 프랑스 교외지역 지원 펀드에 5000만유로를 투자하기로 하자 논란이 증폭됐다. 프랑스 무슬림 인구 400만∼600만명 가운데 상당수는 교외지역에 살고 있으며, 이 지역 청년실업률은 40%를 웃돈다. 카타르는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를 지원하고 있는데, 카타르의 자금이 이슬람 근본주의 고취를 위한 ‘수상한 자금’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카타르와 프랑스 정부가 공동으로 펀드에 투자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마린 르펜 국민전선 당수는 “(카타르의 투자는) 이슬람의 트로이 목마”라고 날을 세웠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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