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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선거전 뜯어보니…‘중도파’는 없었다

등록 2012-11-23 20:12

<킹메이커>
EBS킹메이커제작팀 엮음/김영사·1만2000원
<킹메이커> EBS킹메이커제작팀 엮음/김영사·1만2000원
잠깐독서
<킹메이커>
EBS킹메이커제작팀 엮음/김영사·1만2000원
현대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다. 선거에 이겨야 집권할 수 있고, 집권해야 자신이 꿈꿔온 정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 그래서 선거전은 정책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킹메이커>는 현대 선거전을 네거티브 선거전략, 중도파의 실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세 화두로 풀어보는 책이다. 네거티브 선거 전략으로 16%포인트 넘는 지지율 격차를 뒤집은 부시 대통령의 1988년 미국 대선, 1996년 옐친의 러시아 대선, 2008년 오바마의 미국 대선 등 여러 생생한 사례가 살아 숨쉰다.

가장 흥미 있는 부분은 선거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를 쥐는 것으로 알려진 중도파에 대한 해부다. 결론은 중도파란 없다는 것이다. 정치학과 심리학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진행한 실험에서 지은이들은 우리가 중도파라고 아는 이들이 사실 구체적인 사회적 사안에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는 결론을 내놓는다. 모두가 개별 사안에서는 진보 또는 보수의 입장을 취하지만 여러 입장을 평균 내다 보면 중도파로 보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 지지하는 후보의 모순에는 둔감하고, 비판적인 후보에게는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인간 심리를 뇌 운동을 통해 분석한 내용도 재미있다. 올해 <교육방송>(EBS)에서 세 차례 방송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엮은 책이다. 그 때문에 방송처럼 배경에 대한 친절한 설명 없이 수시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멘트가 몰입을 방해한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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