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비만은 일찍 죽을 확률 5% 적어
고도비만은 조기 사망 확률 29% 많아
고도비만은 조기 사망 확률 29% 많아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자 단명의 원인이 된다는 게 통설이지만, 이를 반박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일 영국의 의과대학 ‘로열 컬리지 오브 피지션즈’의 최근 연구 결과를 전하며 “과체중은 생명을 단축시키기보다는 오히려 늘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총 300만명과 사망자 27만명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전세계에서 실시된 100개 연구사례를 분석한 결과 “과체중인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이상적인 체중을 지닌 사람들보다 일찍 죽을 확률이 6% 적다” 는 결론을 냈다. <인디펜던트>는 “6%가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소 뚱뚱하다고 해서 일찍 죽을 위험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보통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지방의 양을 측정하는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할 때, 정상은 18.5~25이고, 과체중은 25~30이다. 가벼운 비만(경도 비만)은 30~34.9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경도 비만자들 역시 일찍 죽을 가능성이 5% 더 적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체질량지수가 35가 넘는 고도비만은 일찍 죽을 확률이 29%나 높았다. 저체중의 경우엔 조기 사망 가능성이 10% 높았다.
이 대학은 2007년에도 비슷한 연구를 해 ‘뚱뚱하다고 일찍 죽는 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으나 공공의료 전문가들로부터 ‘쓰레기 같은 연구’라는 혹평을 받았다. 이에 이번엔 샘플 수를 더 늘려 분석한 결과 역시 동일한 답을 얻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JAMA)에 실릴 예정이다. <인디펜던트>는 “최근 ‘비만 혐오증’이 생겨나고 있고, 미국 의사의 3분의 1은 뚱뚱한 사람들은 의지가 약하고 게으르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는 우리가 비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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