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취임식에서 또다른 관심사는 ‘퍼스트 패밀리’였다. 전세계 언론들은 미셸 오바마는 물론, 4년 전보다 훌쩍 자란 두 딸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미셸은 최근 바꿔 화제가 된 짧은 앞머리 뱅 헤어스타일에 ‘톰 브라운’의 감청색 체크무늬 코트를 입고 취임식장에 나타났다. 중저가 ‘제이크루’의 벨트와 구두, 캐시 워터먼이 디자인한 목걸이를 착용한 패션은 1기 취임식 때 노란 의상과 비교해 “점잖고 딱딱하다”는 평이 나왔다. 그러나 무도회에서 남편과 춤을 출 때 입은 루비색 시폰 드레스는 파격적이었다. 미셸은 4년 전에 이어 또다시 대만계 제이슨 우의 드레스를 깜짝 선택했는데, 당시 미셸 덕에 유명해진 우는 이번에도 자신의 옷이 선택될지 몰랐다고 한다.
지난번 취임식 뒤 처음으로 ‘장시간’ 카메라에 노출된 두 딸도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14살인 말리아는 180㎝인 엄마와 비슷해진 큰 키와 성숙한 분위기로 주목을 받았다. 말리아는 취임식 내내 진지한 표정으로 아버지의 연설을 지켜봤다. 반면 11살 사샤는 전날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아빠가 취임선서를 할 때 “이번엔 망치지 않았네요”라고 웃음을 안긴 데 이어, 이날도 아빠의 연설 도중 크게 하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다른 의류업체의 톤이 다른 보라색 코트를 각각 입은 말리아와 사샤의 패션을 놓고 일부 언론은 선호도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취임식 뒤 두 딸은 카메라 밖으로 더 꽁꽁 숨게 될 전망이다. 오바마 부부가 사춘기 딸들의 사생활 보호에 더욱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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