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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의족 스프린터, 속속 드러나는 ‘살인의 정황’

등록 2013-02-18 08:39수정 2013-02-18 10:09

① 집에서 피묻은 방망이 발견
② 숨진 여자친구 두개골 함몰
③ 이웃들 “전날밤 시끄러웠다”
14일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 집에서 피묻은 크리켓 방망이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인 <시티프레스>가 17일 전했다.

<시티프레스> 신문은 경찰의 말을 인용해 크리켓 방망이엔 많은 피가 묻어 있었으며 숨진 여자친구 리바 스틴캠프(30)는 두개골이 ‘함몰’돼 있었다고 전했다. 방망이가 피스토리우스가 스틴캠프를 공격한 데 쓰인 것인지 아니면 스틴캠프가 방어용으로 휘두른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경찰은 “스틴캠프는 먼저 엉덩이에 총을 맞은 뒤 피스토리우스를 피해 화장실로 달려가 숨었는데 이후 3발을 더 맞았다”고 <시티프레스>에 말했다. <시티프레스>는 피스토리우스가 다량의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인해 과도한 공격성과 폭력성을 보이는 ‘스테로이드 분노’를 겪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피스토리우스가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침입자로 오인해 총을 쐈다”라고 주장한 것도 점차 신빙성이 떨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전날인 13일 밤 피스토리우스의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이웃들이 경비원들에게 항의했다는 점을 들어 두사람이 사고 전날밤부터 함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틴캠프는 총을 맞았을 당시 잠옷을 입고 있었으며 침대도 헝클어져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스토리우스 집엔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한편, 피스토리우스의 아버지인 헨케(59)는 영국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스틴캠프를 침입자로 오해해 본능적으로 총을 쐈다는 아들의 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스포츠선수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좀더 본능에 의존해 행동한다”고 말했다. 또한 피스토리우스 쪽은 변호사, 병리학자, 홍보전문가들로 이뤄진 강력한 변호인단을 꾸렸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중엔 교통사고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증손녀를 숨지게 한 운전사를 변호해 결국 무죄선고를 이끌어낸 변호사도 포함돼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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