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군 연구소, 토양 분석 결과
시리아 내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결정적 증거가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즈> 등이 보도했다.
<더 타임즈>는 “영국 국방부의 생화학 연구소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를 발견했다”고 외교 소식통의 말을 따서 12일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 인근에서 채취된 토양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학무기를사용한 쪽이 정부군인지 반군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영국 국방부 관계자는 “시리아에서 폭동진압용 (화학)무기가 사용된 적이 있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이번에 발견된 것은 그것과 완전히 다르다. 다만 그것이 ‘사린 가스’라고 단언하지는 못하겠다”고 <더 타임즈>에 말했다. 인체에 치명적인 사린 가스를 탑재한 무기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시리아는 세계 최대의 화학무기 보유국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중부 도시 홈스에 이어 지난달엔 다마스커스와 최대 도시 알레포에서 적어도 3차례 이상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정부군과 반군은 그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정보를 최근 유엔에 제출했고, 이에 시리아 정부는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조사단 파견을 유엔에 요청했다. 유엔은 지난 8일 시리아 전역에 조사단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시리아 정부는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알레포 이외의 지역에 대한 조사는 시리아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거절했다.
아사드 독재정권과 이에 맞서는 반군 사이의 시리아 내전은 발발 2년을 넘겼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7만여 명에 이른다. 전체 인구 2250만 명 가운데 국외로 떠난 난민은 117만여 명, 국내를 떠돌고 있는 피난민은 300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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