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만에 최대…비상사태 선포
로이터 “사망자 수백명 달할수도”
로이터 “사망자 수백명 달할수도”
이란 남동부의 파키스탄 접경지대인 시스탄 발루치스탄주 일대에서 16일 규모 7.8의 지진이 일어나 최소한 40명 이상이 숨지고 파키스탄에서도 34명이 사망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이란 남부 부셰르 지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으로 37명이 숨지고 850여명이 다친 지 꼭 일주일 만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이란의 도시 카슈에서 동남쪽으로 80㎞가량 떨어진 곳이며 진원 깊이는 15.2㎞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대를 투입했다. 또한 이번 지진으로 파키스탄, 인도, 두바이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국경지대로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지진 강도에 비해선 사상자가 적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집계가 정확히 이뤄지면 사상자가 추가로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관리의 말을 빌려 사망자가 수백명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했다. 유라시아 지각판과 아나톨리아·아라비아·인도 지각판 등이 겹치는 지역인 이란은 지진이 잦은 나라로, 이번 지진 규모는 1978년 1만5000명이 사망한 동부 타바스 지진(7.8) 이후 최대다.
이에 앞서 이란에선 지난 9일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부셰르 근처에서 지진이 일어나 주변 지역을 공포에 떨게 했다. 지금까지 이란은 지진 발생 당시 부셰르 원전은 정비중이어서 가동을 멈춘 상태라 피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원전은 진앙에서 90㎞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부품 노후화 등 안전성 문제가 계속 제기돼 왔기 때문에 주변 국가들의 의심은 풀리지 않고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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