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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오랜만에 뜻맞은 미-러, 테러 수사 공조

등록 2013-04-21 20:47수정 2013-04-22 08:28

푸틴, 오바마에 전화 “협조” 다짐
체첸반군 ‘글로벌 테러’ 각인 효과
껄끄러웠던 두 대통령이 보스턴 마라톤 테러를 계기로 오랜만에 손잡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테러 수사 공조를 다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크렘린)궁 대변인은 “두 대통령은 두 나라 정보기관들이 ‘글로벌 테러리즘’에 대한 전쟁을 수행하면서 긴밀한 협조체계를 쌓는 데 목소리를 같이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미사일방어(MD) 체제, 시리아, 인권 문제 등으로 사사건건 충돌해 왔으나 이번에는 이해관계가 겹쳤다. 러시아는 분리독립을 바라는 체첸인들과 1990년대 두 차례 큰 전쟁을 벌였으나, 이슬람주의 반군들의 테러를 뿌리뽑을 순 없었다. 푸틴으로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첸 반군들을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서방국가들에 각인시킬 수 있다.

미국 역시 체첸계인 차르나예프 형제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러시아의 협조가 필요하다. 특히 형 타메를란이 지난해 6개월 동안 러시아령 다게스탄공화국에 머물렀다는 사실은 이번 수사의 핵심 단서다. 당시 그의 행적을 제대로 밝혀야, 단독 범행인지 배후 조직이 있는지 가려낼 수 있다.

한편 러시아 북 캅카스 지역 이슬람 반군 조직은 21일 자신들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미국을 상대로 어떤 군사적 행동도 하지 않는다. 단지 러시아만을 상대로 싸운다”고 주장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전했다. 앞서 미국 언론은 차르나예프 형제들이 러시아 북 캅카스의 체첸반군 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미 수사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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