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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초대형 토네이도 오클라호마 강타, 수십명 숨져

등록 2013-05-21 20:48수정 2013-05-22 08:22

20일 초대형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일대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폐허로 변했다. 사망자가 수십명에 이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주 일대를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21일 오클라호마시티 당국은 전날 오후 교외지역인 무어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24명이며, 12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 전까지 미국 언론들은 사망자가 최소 91명이라고 보도한 바 있어, 혼선이 일고 있다.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정확한 집계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학교 건물 두곳이 무너지면서 어린이들의 피해가 컸다. 사망자 중 어린이가 상당수이며, 부상자 가운데도 어린이가 약 60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엔엔>(CNN) 방송은 무어의 플라자 타워스 초등학교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이곳에서만 학생 7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학교 3학년생인 딸을 아직 찾지 못한 한 아버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소식을 기다렸다. 한 생존 학생의 부모는 “아이들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 순식간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며 괴로워했다고 <시엔엔>이 전했다.

토네이도는 인구 5만5000명의 소도시 무어를 약 45분간 휩쓸며, 집과 자동차 등 지상의 모든 것을 내동댕이쳤다. 미국국립기상청은 이번 토네이도의 시간당 풍속이 320㎞로, 최고등급 바로 아래인 ‘4등급’ 위력이라고 발표했다. 7개월 난 아기와 엄마는 냉장고 안에 숨어 이 괴물을 피해보려 했지만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 무어에선 1999년 5월에도 지구상에서 기록된 최고 위력인 시속 486㎞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6명이 숨졌다. 미국 토네이도는 캐나다에서 내려오는 한랭 기단과 멕시코만에서 올라오는 열대 기단이 미국의 대평원에서 부닥치며 발생한다.

이번 토네이도는 지난 16일 텍사스주 북부 그랜베리에서 처음 발생해, 북동진하며 중부 대평원과 중서부 지방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20일 오클라호마주 일대를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복구 작업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백악관은 연방재난관리청(FEMA)에서도 특별팀을 피해 지역에 보내 피해 파악과 이재민 지원 등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주의 메리 팰린 주지사는 피해가 극심한 16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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