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시진핑, 내달 첫 회담 의제는
미, 사이버안보 집중 제기하면서
아태지역 평화유지 역할 강조할듯
중, 경제·군사대국 강조하면서
미의 아시아 회귀 전략 견제할듯
미, 사이버안보 집중 제기하면서
아태지역 평화유지 역할 강조할듯
중, 경제·군사대국 강조하면서
미의 아시아 회귀 전략 견제할듯
다음달 7~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미국에 요구하고 있는 ‘신형 대국관계’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이번 첫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국이 ‘신형 대국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시 주석은 미국이 중국을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의미를 담은 ‘신형 대국관계’를 지난해부터 강조하고 있지만, 미-중 간에는 이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시 주석은 중국이 군사·경제적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오바마 대통령이 인정하길 원한다”며 “시 주석은 전임자들에 비해 더 전략적이고 자신감이 커, 미국과 큰 것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북한을 압박해 협상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게 한 것은 “이미 미국에 큰 선물을 준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일본의 태도를 용인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의 이런 대일 강경 기조는, 태평양 서부에서 더 큰 영향력을 확보해 미국의 전략 무기가 이 지역을 통과하지 못하게 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중국의 사이버 해킹 문제를 주요 의제로 제기할 태세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이번 정상회담에서 “사이버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중국 해커들이 미사일방어(MD)체제 등 미국의 최첨단 무기 시스템 설계 정보를 다수 빼내갔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군의 싱크탱크인 군사과학원 국방정책연구센터는 28일 펴낸 ‘2012년 전략 보고서’에서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 등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열강의 경쟁이 고조돼 중국을 둘러싼 전략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박민희 기자, 베이징/성연철 특파원minggu@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육사 생도간 성폭행’ 이번이 처음일까
■ 이재용 부회장 아들 부정입학 의혹에 삼성은…
■ 목숨 건 이혼소송…판사도 남편 편이었다
■ 에베레스트 이젠 줄서서 오른다
■ [화보] 계란이나 맞아라! 하시모토
■ ‘육사 생도간 성폭행’ 이번이 처음일까
■ 이재용 부회장 아들 부정입학 의혹에 삼성은…
■ 목숨 건 이혼소송…판사도 남편 편이었다
■ 에베레스트 이젠 줄서서 오른다
■ [화보] 계란이나 맞아라! 하시모토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