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비핵화’ 기조 바뀔지 주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양국간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정상회담 직전 북한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 상황에서, 미·중 정상이 어떤 대북정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시 주석을 정점으로 한 중국의 5세대 지도부 출범 이후 미·중 정상이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나라의 수도에서 열린 과거 정상회담과 달리 휴양지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현안에 대한 격의없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는 미국 안보·기업 기밀에 대한 중국의 사이버 해킹, 북한 핵문제, 남·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세가지가 꼽힌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은 북한쪽의 최근 대화 제의를 설명하며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기존 방침에 변화를 줄지가 관심사다.
특히 시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로의 핵심이익을 존중하자’는 내용을 뼈대로 한 ‘신형 대국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보여 오바마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관심거리다.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3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의례적 행사를 배제한 비공식적 회담 형식은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과 진지한 관계를 맺으려 한다는 신호”라며 “미-중이 앞으로 갈등 요소를 관리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데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베이징/박현 성연철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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