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차 자리비운 사이 탈선·폭발
주변 2㎢ 불타…사망자 늘어날듯
주변 2㎢ 불타…사망자 늘어날듯
6일 캐나다 퀘벡에서 기름을 싣고 가던 열차가 탈선하며 폭발해 적어도 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실종되는 등 큰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고 캐나다 일간지 <더 글로브 앤 메일>과 영국 방송 <비비시>(BBC)가 보도했다.
모두 73개 차량에 원유를 싣고 미국 노스다코타주에서 출발한 이 열차는 이날 새벽 1시15분께 퀘벡주의 시골 마을 라크메강티크에서 선로를 이탈해 마을을 덮친 뒤 여러 차례 폭발을 일으켰다. 이 사고로 당시 사람들로 꽉 차 있던 술집을 비롯해 아파트 등 건물 30여채가 불탔다. 실종자는 주로 사고 당시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3명의 주검이 발견됐으며, 실종자 수치도 정확하지 않아 훨씬 더 많은 사망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로 주변 2㎢ 지역이 불탔으며 인근 마을 주민 2000여명도 대피했다. 소방대는 “마치 큰 산불이 휩쓸고 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일부 차량에선 원유가 인근 쇼디에르강으로 흘러내려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사고가 난 철도회사인 ‘몬트리올, 메인 앤 애틀랜틱 레일웨이’는 “이 열차는 탈선 직전에 라크메강티크에서 7㎞ 떨어진 낭트에서 기관사 교대를 위해 정차해 있었는데 기관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차량이 분리돼 언덕 아래 마을인 라크메강티크로 돌진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기관사 말을 들어보면 당시 브레이크와 안전장치가 잘 작동하고 있었으며 인근 호텔로 가기 전 화물칸도 점검을 마쳤다고 한다”며 곧 정밀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라크메강티크는 몬트리올에서 250㎞ 떨어진 마을로 6000여명이 살고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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