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5일 다보스포럼 기간 창간키로
토니 블레어·빌 게이츠 등 정기기고
토니 블레어·빌 게이츠 등 정기기고
미국 최대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와 억만장자 투자자 니콜라스 베르크륀이 합작해 지구촌 전체를 겨냥한 새로운 인터넷 매체를 창간한다. 새 매체의 제호는 <월드포스트>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 매체는 <허핑턴포스트>를 발행하는 아메리카온라인(AOL)과 베르크륀이 만든 싱크탱크 ‘베르크륀 거버넌스 연구소’가 50대 50으로 투자해 꾸려진다. 구독료는 무료이며, 광고 매출을 주요 수익모델로 삼고 있다. 집없이 호텔 생활을 해서 ‘홈리스 억만장자’로 통하는 베르크륀은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수익을 목표로 운영하는 게 맞다고 본다. 다만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매체 운영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진의 면면은 화려하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이 정기적으로 기고를 할 예정이다. 이밖에 달라이 라마와 터키의 문호 오르한 파묵, 첼리스트 요요마,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 등도 고정필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허핑턴포스트> 창업자인 아리아나 허핑턴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들과 제대로 목소리를 낼 통로가 없는 젊은이들을 이어줄 온라인 매체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창간 시점은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22~25일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기간으로 정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인터뷰와 유럽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전 그리스 총리의 화상 대담 등을 창간 특집기사로 준비한단다. 영국 <가디언>은 “(<월드포스트>는) 지구촌 상위 1%를 위한 매체가 될 공산이 커 보인다”고 평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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