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마식령 스키장 관광을 상품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23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미국 뉴저지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 ‘우리 투어스’ 존 울프 실장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식령 스키장에 대한 첫 여행은 27일부터 시작된다”는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는 첫 관광객들이 27일 평양에 도착해 28일부터 30일까지 마식령 스키장에서 즐긴 뒤 31일 귀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에 나온 울프 실장은 “현재까지 6명의 관광객이 북한 방문을 신청했고, 대부분은 미국인”이라고 밝혔다. 이 여행사는 27일에 이어 2월6일, 20일, 3월3일 등 모두 4차례 북한 스키관광을 추진 중이며, 가격은 4박5일 기준으로 1895달러(203만원)로 예고됐다. 또 중국 베이징에 사무실을 둔 ‘고려여행사’도 2월21일, 3월15일, 4월3일에 출발하는 마식령 스키장 상품을 선보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스키장 입장료와 리프트 이용료, 장비 대여료를 더한 하루 이용료는 개인당 34달러(3만6천원)다. 북한은 마식령 스키장에 하루 5000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연간 6000만달러(644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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