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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영 바클레이스 은행서도 고객정보 유출

등록 2014-02-10 20:57수정 2014-02-10 22:02

재무설계 이용한 2만7000여명 피해
광물 투자 등 사기 전화에 이용돼
영국 금융 당국이 9일 바클레이스은행의 고객 2만7000여명의 정보가 유출돼 불법 유통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자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내부고발자의 말을 따서 바클레이스은행 고객의 이름·주소·소득·여권번호·사회보장번호, 모기지(주택담보 대출) 및 저축 액수, 보험 가입 현황과 피부양자 이름, 질병·수술 정보 등 방대한 자료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스는 주요 기준금리인 리보금리(런던은행 간 금리)를 조작하고, 지급보장보험(PPI)을 마구잡이로 판매했다가 고객한테 손해를 끼친 사건 등에 더해 이번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건까지 겹치는 ‘재앙’을 맞게 됐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무제한의 벌금을 물릴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있다.

<데일리메일>에 제보를 한 내부고발자는 유출된 정보 중 2000여건의 ‘샘플 파일’이 담긴 유에스비(USB)를 자신과 함께 일한 악덕업자한테서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개인정보들은 거짓 정보로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텔레마케팅 사기꾼한테 팔렸으며, 개인 1인당 정보가 약 50파운드에 거래된다고 전했다. 이미 1000여명이 있지도 않은 광물에 투자하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매우 구체적인 이 정보들은 업자들에겐 금광과도 같다. 고객들의 머릿속을 꿰뚫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 제보자는 이 데이터를 경찰에 증거로 제시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파일의 유출 경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정보를 털린 이들은 지금은 운용되지 않는 ‘재무설계 사업’ 상품의 고객들이다. 바클레이스은행은 1만200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이 투자 상품을 잘못 팔았다가 2011년 중단했는데, 770만파운드의 벌금을 내고 고객들에게 모두 5900만파운드를 물어줬다. <가디언>은 재무설계 상품으로 손해를 보고 이번에 개인정보까지 유출된 이들 가운데 노인들이 많아 투자 사기에 취약하다고 보도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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