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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보코하람, 납치 여학생들 동영상 첫 공개

등록 2014-05-12 22:32수정 2014-05-13 08:25

이슬람 전통의상 입은 130여명
“수감된 형제들과 교환할 수도”
지난달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이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12일 <아에프페>(AFP) 통신을 통해 공개했다. 이들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피랍 이후 29일 만에 처음이다.

<아에프페> 통신은 “(전달된 동영상을 보면) 보코하람의 지도자를 자처하는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17분가량 연설을 늘어놓은 뒤 여학생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영상에 등장하는 약 130명의 여학생들은 모두 검은색 또는 회색 히잡(이슬람 전통의상)을 둘러쓰고 있다”고 전했다.

군복 차림에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채 등장한 셰카우는 “우리가 학생들을 해방시켰다. 이제 무슬림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5년 동안 수감된 (보코하람) 형제들을 석방하면 학생들을 풀어줄 수 있다”며 “형제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학생들도 풀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여학생들은 이슬람 성서인 코란 첫 구절을 암송하면서 손을 들어 기도하는 자세를 취했다. 또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했다는 여학생 2명과 원래 이슬람 신자라는 여학생 1명 등 3명이 무슬림의 신앙고백을 하는 ‘인터뷰’도 담겨 있다. <아에프페>는 “인터뷰에 응한 여학생들은 카메라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땅바닥으로 고개를 자주 숙이는 등 강요 때문에 촬영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상을 찍은 장소나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보코하람은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기독교도 집단거주지역인 치복의 학교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다. 납치 직후 탈출에 성공한 53명을 제외한 223명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미국·영국 등의 지원을 받은 나이지리아 정부군은 보코하람의 근거지이자 학생들이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부 삼비사 일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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