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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나이지리아 이틀만에 또 폭탄테러…보코하람 소행 추정

등록 2014-05-21 19:46수정 2014-05-21 22:13

나이지리아 중부 도시 조스 중심가에서 20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 차량폭탄 공격이 벌어진 참혹한 사건 현장에서 응급요원과 주민들이 잔해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조스/AFP 연합뉴스
나이지리아 중부 도시 조스 중심가에서 20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 차량폭탄 공격이 벌어진 참혹한 사건 현장에서 응급요원과 주민들이 잔해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조스/AFP 연합뉴스
중부 ‘조스’서…최소 118명 숨져
이전 자살 차량테러와 수법 비슷
이슬람·기독교간 갈등 격화 우려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주의 조스에서 20일 오후 두 차례 강력한 차량 폭탄공격이 벌어져 적어도 118명이 숨졌다. 지난달 북부 치복에서 여학생 270여명을 납치해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테러 방식과 동일한 수법이다. 치복 인근 샤와와 알라가르노에서도 19일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30여명이 숨졌다.

이날 공격은 조스 중심가에 자리한 버스 터미널과 시장 부근에서 시차를 두고 벌어졌다. <알자지라> 방송은 “곡물 트럭에 설치된 첫번째 폭탄이 터지면서 주변 일대가 화염과 연기에 휩싸였다”며 “첫번째 폭탄이 터진 뒤 약 30분 만에 미니버스에 설치된 두번째 폭탄이 터지면서,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던 응급요원까지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두 차례 폭발로 주변 상가 건물 등이 무너진데다 화재까지 겹치면서, 구조당국은 사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이지리아 국가재난관리청 소속 압둘살람 모흐디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터미널과 시장 부근에서 사건이 벌어져 사상자가 많았다”며 “이어진 화재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제대로 뒤지지 못해, 잔해 정리작업이 마무리되면 주검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벌써부터 이번 사건이 2012년 1월 북부 카노에서 벌어진 연쇄 폭탄공격으로 170명이 숨진 사건을 뛰어넘는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아직까지 자기들 소행이라고 밝힌 단체는 없지만,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보코하람이 벌인 야만적이고 사악한 범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보코하람은 지난달에도 수도 아부자에서 연쇄 차량폭탄 공격을 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조스는 해발고도 1200m를 넘는 고원지대인 플래토주 주도이자 인구 90만명의 대도시다. 무슬림이 많은 북부지역과 기독교도가 많은 남부지역의 중간지대에 위치한 이른바 ‘미들 벨트’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무슬림-기독교도 주민 사이에 크고 작은 종족간 폭력 사건이 꼬리를 물어왔다. 특히 2008년 11월엔 두 진영 간 유혈충돌로 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던 곳이다. 이번 사건으로 종족 갈등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가디언>은 “폭탄공격 직후 현지 기독교도 청년들이 주요 길목에 자체 검문소를 설치해 오고 가는 차량을 수색하는가 하면, 몽둥이로 무장하고 무슬림 거주지역으로 향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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