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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여친 살해 ‘의족 스프린터’ 자서전 낸다

등록 2014-09-14 19:11수정 2014-09-14 20:55

피스토리우스, ‘과실치사 유죄’ 확정 뒤 밝혀
“여자친구의 죽음을 상업적으로 이용” 논란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여자친구 살인 혐의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가 자서전 출간을 계획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은 모델인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피스토리우스가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으로부터 과실치사 유죄를 선고받은 뒤, 대리인을 통해 자서전을 출간할 계획을 밝혔다고 13일 보도했다.

애초 스틴캄프의 가족과 검찰은 “피스토리우스가 지난해 2월 자택 화장실에 있던 스틴캄프에게 의도적으로 권총 4발을 발사해 숨지게 했다”며 살인의 의도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검찰이 피스토리우스가 계획적으로 스틴캄프를 살해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며 살인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피스토리우스는 그동안 강도가 집에 침입한 것으로 오인해 총을 쐈다고 주장해왔다.

살인보다 형량이 가벼운 과실치사 유죄를 선고받은 피스토리우스는 최장 15년을 복역해야 하지만, 만기 전 집행유예로 자유의 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장애인 육상 무대에 복귀할 수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2011 대구 세계육상대회’와 ‘2012 런던올림픽 계주’에서 장애인 선수 최초로 비장애 선수와 기량을 겨루기도 했다. 피스토리우스의 형량은 새달 13일께 결정된다.

<가디언>은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를 죽이게 된 사정과 재판 과정에서 겪은 시련 등을 책으로 쓸 것으로 보인다. 충격적인 내용의 책이 출판되면 변호사 수임료 지출 등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 피스토리우스에게 엄청난 수입을 갖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여자친구의 죽음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도 크게 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미식축구 선수 오 제이 심슨도 1995년 아내와 아내의 남자친구에 대한 살인 혐의에서 벗어나자 관련 책을 출간해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한편 딸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써온 스틴캄프의 부모는 재판부의 과실치사 판결 뒤,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 우리는 진실을 원했는데 재판이 잘못된 방향으로 이뤄졌다”고 비난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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