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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추락한 우주여행의 꿈

등록 2014-11-02 20:32

민간 우주선 시험운행중 폭발
조종사 1명 숨지고 1명은 중상
이르면 내년 봄, 앤절리나 졸리와 톰 행크스 등 유명 배우들을 태우고 우주여행의 꿈에 부풀었던 민간 우주여행선이 31일(현지시각) 시험비행 도중 폭발했다. 이 사고로 우주여행선에 타고 있던 2명의 조종사 가운데 1명이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쳤다. 눈앞에 다가온 듯했던 민간 우주여행의 꿈이 멀어지는 순간이었다.

31일 오전 9시20분께 상업 우주여행의 선두업체인 버진갤럭틱의 ‘스페이스십2’는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항공우주기지에서 수송용 모선 ‘화이트나이트2’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오전 10시10분께 13.7㎞ 상공에서 분리된 스페이스십2는 자체 로켓 엔진을 가동했다. <뉴욕 타임스>는 스페이스십2가 분리된 지 60~90초 사이에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스페이스십2는 모하비 사막에 추락해 두동강이 났다. 이 사고로 부조종사는 숨지고, 낙하산으로 탈출한 조종사는 위독한 상태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날 스페이스십2는 처음으로 플라스틱 기반 새 연료를 사용했다. 스페이스십2의 엔진은 54차례 시험비행 중 4차례 폭발한 전력이 있다.

버진갤럭틱은 몇해 전부터 민간인도 우주여행이 가능하다고 말해왔다. 좌석당 표값이 25만달러(약 2억5000만원)에 이르는데도 예약자가 800명에 달했다. 우주여행 대기자 명단에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레이디 가가, 스티븐 호킹 박사 등 유명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첫 여행의 주인공은 버진갤럭틱 회장 리처드 브랜슨과 그 가족이 될 예정이었다. 이들은 스페이스십2를 타고 지구 궤도를 벗어나지 않은 ‘우주 끝자락’에 머물며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돌아올 계획이었다. 브랜슨은 지난 9월 “이르면 내년 봄 상업 우주여행 프로그램을 개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버진갤럭틱은 “이번 사고로 환불을 원하는 우주비행 예약자가 있다면 당장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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